요즘 출시되는 신차들은 여러 가지 안전사양과 더불어 자율주행 기능이 대거 탑재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율주행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기능은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가 적용된 주행보조시스템 중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ADAS는 포괄적인 용어이며 이 안에는 보행자 탐지 및 회피,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및 자동복귀, 능동형 사각지대 감지,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주행보조시스템과 자율주행은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는데요. 왜냐하면 자율주행은 말 그대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출발지로부터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갈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아래는 국제 자동차 기술자협회인 SAE기관에서 정한 자율주행레벨의 표준을 보여줍니다.
1. 자율주행 레벨 표준
![SAE (J3016) Automation Levels](https://blog.kakaocdn.net/dn/Jmm4r/btsjqwZ1IeN/KGFTNRh5B90FWcZdQHyEJk/img.png)
자율주행레벨 5는 모든 환경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미 완성차 업체들은 레벨 5를 구현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고 있지만 현실은 레벨 3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초기에 업체들이 예상한 레벨 5 구현 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발단계에서 포기한 업체들도 상당한 수준이구요. 자동차의 개발과 별개로 인프라와 시스템도 함께 기술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여러가지 복잡성 또한 안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레벨 3단계부터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된 단계로 자율주행차로 지칭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완성차 제조업체들의 자율주행기술 승인 현황을 먼저 알아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레벨 3 자율주행이 적용되어 도로를 누빌 차량은 어느 것이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2. 완성차 제조업체의 자율주행 승인 현황
국내(현대, 기아차)
23년 3월 현대차는 23년형 제네시스 G90에 레벨 3을 적용하여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그 일정을 연말로 미뤘습니다.
HDP(Highway Driving Pilot)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적용될 최고속도는 처음에는 80km로 보도되었는데요 출시시기를 뒤로 미루면서 시속 100km로 변경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G90](https://blog.kakaocdn.net/dn/k0DWK/btsjqweGrjQ/oI5w7lw3URGa11nBIwgNtk/img.jpg)
기아차는 전기차인 EV9에 현대차와 동일한 HDP를 적용할 계획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80km 수준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시시기를 고려하면 G90 보다 EV9이 먼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V9](https://blog.kakaocdn.net/dn/55rM8/btsjmwGouJA/uUrHaEiasdymB3TYcrQnM1/img.jpg)
해외 제조사
Logistics(물류) 분야를 제외하고 상용차 제조업체들 가운데 현재 레벨 3의 승인을 받은 회사들은 혼다, 포드, 벤츠 정도입니다.
벤츠
Drive Pilot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네베다주에서 세계 최초로 레벨 3을 승인받아 올 3분기부터는 제한속도 시속 40마일(64km)로 운행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또한 독일 자동차 감독 당국으로부터 이 시스템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QS](https://blog.kakaocdn.net/dn/c07C7w/btsjlEkAU4A/sutd2LyKeaaa8JORPQdwSK/img.jpg)
혼다
레전드를 상용화하여 일본에서 출시하였고 100대만 한정 판매되어 제한적인 운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Honda Legend](https://blog.kakaocdn.net/dn/dEn8ca/btsjpG9ylU4/RzqukUWSyXxWXFyPf5V6kK/img.jpg)
포드
22년 폭스바겐과 함께 투자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르고 AI"가 사업을 포기한 뒤 아르고 직원들을 모아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개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블루 크루즈(Blue Cruise)라고 하는 이 기술이 현재 레벨 3 단계에 맞는 주행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일부 지정된 고속도로에서 최고속도 112km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선변경이나 앞지르기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Ford](https://blog.kakaocdn.net/dn/eiY2K6/btsjlXRIQCk/FL3Ije6sHYZQ3lBrR84cC1/img.jpg)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레벨 2로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레벨 3 이상의 기술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오토 파일럿의 상위 버전인 FSD(Full Self Driving)라는 기술을 통하여 자동 조향 및 교차로 신호등을 감지하여 운행하는 수준을 보입니다.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레벨 3에 견줄 수준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FSD(Full Self Driving)라는 이름을 두고 캘리포니아 주 교통국이 과대 과장 광고라는 이유로 테슬라를 고발했다고 합니다. 이 주에서는 주행보조기술을 혼동하게 만드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도록 금지한 법안이 시행되기 때문이죠.
여기에 카메라만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던 테슬라가 레이더센서를 적용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관해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상세히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Tesla](https://blog.kakaocdn.net/dn/xyV2N/btsjpEw6Zcr/6DZPC65GMSH42hkHYDn5Ak/img.webp)
정리하면
이미 레벨 3을 승인받은 벤츠나 혼다의 경우 미국 또는 특정 지역에서 한정적인 운행이 가능한 상황이며 국내에 들어올 경우 우리나라의 관계 기관을 통한 인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현시점에서 23년 우리나라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자율주행 레벨 3단계의 차량은 기아의 EV9 또는 제네시스의 G90이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하루빨리 자율주행 기술이 향상되어 저와 같은 차량 오너들이 운전대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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